시흥 거모2ㆍ김포 풍무역 초등학교
스마트턴키 확정…10월 입찰공고
내년 상반기 본격화…2029년 개교
설계부터 시공까지 스마트기술 반영
RCㆍ철골 유닛 구조 결합한 복합 설계
학생 수 변화맞춰 탄력적으로 운영
공사기간 1.5개월 단축 등 효과 커
모듈러 재사용ㆍ친환경서 증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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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 학생 수 변화에 맞춰 교실을 레고 블록처럼 뗐다, 붙였다하는 ‘하이브리드 미래학교’가 올 하반기 공공건설시장에 선보인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발주하는 시흥 거모2 초등학교 신축공사와 김포 풍무역 초등학교 신축공사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스마트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확정됐다.
이들 사업은 경기도의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발주청의 사전기획과 국토부의 입찰방법 사전심의를 통과했고, 이제 경기도의 입찰방법 본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약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내 입찰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면 내년 상반기 사업을 본격화해 2029년 개교 일정을 맞추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 거모2 초등학교는 연면적 1만7783㎡, 49학급 규모로 지어진다. 김포 풍무역 초등학교는 연면적 1만1928㎡, 37학급 규모다. 총공사비는 각각 466억원, 414억원 이다.
일반적인 고정형 학교와 달리 철근콘크리트(RC) 구조와 유연한 철골 유닛(모듈러) 구조를 결합한 복합형으로 설계된다.
RC 구조는 내구성이 필요한 일반교실, 특별교실, 체육관, 식당 등 필수 공간을 담당하고, 철골 유닛 구조는 창의융합형 학습 공간으로 구성한다. 특히 학급 수 변화에 따라 철골 유닛을 해체하거나 수요가 필요한 학교로 재배치할 수 있는 탄력적 구조로 운영이 가능하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해체된 자리에는 소공연장, 광장형 휴게 공간, 학교 숲, 야외 수업 공간 등이 조성돼 지역주민의 복합 소통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해체된 유닛은 버려지지 않고, 교실이 부족한 다른 학교로 옮겨져 재사용(Recycle)된다.
경제적ㆍ기술적 이점도 뚜렷하다.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모듈러 공법 덕분에 기존 방식보다 공사기간을 1.5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영구 건축물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설계지침서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최근 모듈러 공법은 학교를 넘어 내구성이 요구되는 중고층 아파트와 고급 리조트 등 고품질 주거 시설에도 활발히 적용되며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레고처럼 변형 가능한 학교의 형태뿐 아니라 입찰방식도 눈길을 끈다. 학교시설은 공사 규모가 작아 적격심사 방식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는 스마트턴키를 전격 도입했다. 스마트턴키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모듈러, BIM(건설정보모델링), IoT(사물인터넷) 등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반영해 입찰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이동 가능한 철골 유닛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고도의 설계 역량과 정밀한 시공능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스마트턴키가 고품질 설계 실현과 혁신적 설계를 가능하도록 해 향후 인구 변화에 따라 건물을 해체하거나 재조립해야 하는 미래학교 모델에 최적화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도교육청은 이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턴키로 발주되는 만큼 설계ㆍ시공ㆍ모듈러 제작사 등 전문업체들과 대형건설사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일부 건설사와 모듈러 제작사들이 컨소시엄 형성을 논의하는 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모듈러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턴키 방식으로 새롭게 발주되는 하이브리드 미래학교 사업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기존 모듈러 교실 사업이 기존 건물을 공사할 때만 쓰이는 임시 건물로 활용됐다면 이번 사업은 영구 건축물 수준의 고품질 모듈러 기술을 증명하고, 모듈러의 재사용ㆍ친환경성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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