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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 왼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송 원내대표 오른쪽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와 정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위기가 심화되자 초당적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결과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두고선 이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국무조정실,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중동 상황 대응ㆍ극복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등 중동발 충격이 민생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민주당에서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ㆍ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ㆍ문금주 원내대변인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송원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ㆍ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ㆍ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ㆍ곽규택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함께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정부 부처로부터 현안을 직접 보고받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두고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선체가 단단하면 항해는 계속될 수 있다. 이제 정치가 제 역할을 하며 된다”면서 “위기가 국민 삶을 어렵게 할수록 정치는 정파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 야당이지만 대승적으로 추경뿐 아니라 법안에 대해서도 동의하고 합의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 정부ㆍ여당에 협조할 용의가 있으니, 큰집인 민주당부터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모두 현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원인과 처방 등에는 견해차를 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유가ㆍ환율ㆍ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삼고(三高) 압력이 거세다”면서도 “우리 경제는 버티고 있다. IMF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고, 국민도 차량 2부제 동참으로 에너지 절약에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위기 진단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저성장ㆍ고물가의 악순환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며 “정부가 위기의 성격을 경기침체로만 진단해 표(票)퓰리즘적인 ‘현금 살포 추경’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율 안정 대책 마련 △석유 최고가격제 등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 전면 재검토 △차량 5부제, 홀짝제 같은 탁상행정 구제 정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국회가 충분한 협의보다는 의석 수에 따라 일방적으로 운영돼온 측면이 있었다. 이 자리가 협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여야정 간 상시적인 소통 체계도 구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 민생 구하기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견이 있었지만, 여야는 ‘협력의 틀’ 자체는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회동을 하고 입법ㆍ예산 조치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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