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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9~24일 인도ㆍ베트남 국빈방문…“글로벌사우스 외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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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6 16:10:45   폰트크기 변경      
핵심산업 전략적 협력 고도화…17일 호르무즈 국제회의에도 참석할 듯

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신흥ㆍ개발도상국)’ 국가들과 전방위 협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고속 성장을 통해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양국과 핵심 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국제 화상 회의 참석도 긍정 검토하는 등 중동 사태 여파 속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모색과 함께 국제사회 연대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도 이어간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우선 19∼22일 2박3일간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8년 만이며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 기간 내 국빈 방문이다.

20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소인수회담ㆍ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 언론발표 등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강점과 수요가 맞닿아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인도 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호혜적, 전략적 협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 가속화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조선ㆍ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린 신규 협력 사업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2일 곧바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24일까지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2일 베트남 거주 동포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 언론발표 일정을 마친 뒤 럼 서기장 주최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교역ㆍ투자, 인공지능(AI)ㆍ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하고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분야 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인재양성 등 분야에서도 공동번영을 위한 튼실한 협력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17일 저녁 열릴 것으로 보이는 호르무즈 해협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기에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상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사태에 대한 입장,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초청 대상은 국제기구를 포함해 70∼80곳에 이른다. 다만 중국이나 일본 정상의 참석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미국을 배제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며 “미국은 전쟁의 당사자이기에 현재의 국제적 연대에서는 빠져 있지만 협의를 하며 공조 아래 움직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첨단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보호하고, 혁신적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공 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방의 제조역량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생태계 구축, 그리고 안정적인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K-산업 제조주권 강화’를 주제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산 제품 조달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ㆍ인재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K-산업 방파제’ 도입, 비(非) 중동 지역의 원유 도입을 위한 물류비 보조 및 설비 투자 지원 방안 등 제조업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제 도입이나 전략수출금융기금 신설 등도 제안됐다. 아울러 인공지능(AI)ㆍ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기반의 대규모 자금 지원,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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