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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의지’ 동시 피력…이스라엘-레바논 휴전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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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6 16:13:15   폰트크기 변경      
백악관 “합의 긍정적 전망”…트럼프, 16일 이스라엘-레바논 대화에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시한(21일)이 임박한 가운데 양국에서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전쟁의 한 축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도 점쳐지며 전쟁 종식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 등 (관계악화가) 매우 오래됐다”며 “내일 회담이 열리는데 멋진 일”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약간의 숨통을 트일 공간을 마련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약 일주일간 단기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은 중동전쟁 종전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로 여겨져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2주간 휴전을 발표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은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지속해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미국과의 종전협상 조건 가운데 하나로 내세울 정도로 예민한 태도를 노출해왔다. 이에 트럼프 또한 이란과의 종전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을 자제하라고 압박해왔다.

미 백악관은 이날 이란과의 합의 타결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이례적으로 ‘대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아침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들은 생산적이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분명히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다음 회담 장소도 지난번과 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빗 대변인은 “파키스탄은 이번 협상에서 유일한 중재자다.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그들의 우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해 소통을 계속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 또한 “지난 12일 이란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돌아온 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과 메시지 교환이 여러 건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조만간 파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맞이할 예정이라며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 파키스탄 측이 미국과 논의한 내용과 양측의 세부적인 견해를 이번 방문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양측이 기본 합의에 진전을 보이고 있고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 만료 시점인 21일 이전에 남은 이견을 해소하고 기본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이 종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양측의 종전 협상 중재자들이 가장 논란이 되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농축 문제가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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