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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오른쪽 부터), 장동혁 대표, 김대식, 김장겸, 조정훈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한국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지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 방미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17일 귀국 예정이었던 장 대표는 일정을 변경해 오는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미국 국무부 측 연락을 받아 일정이 연장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귀국 일정이 사흘 늦춰졌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J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성사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당초 2박 4일 일정으로 방미 계획을 세웠으나, 출국 시점을 앞당기고 체류 기간도 늘리면서 이번 방문은 8박 10일 일정으로 확대됐다. 현지에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함께 남았고, 동행했던 일부 의원들은 이미 귀국했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억지력보다 유화적 신호와 대화의 겉모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9·19 군사합의 복원 추진이 동맹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핵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다음 안보 리스크는 북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역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연설에 앞서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인사인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내외에서는 부정선거 관련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번 방미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시기 적절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당 대표의 장기 해외 체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중차대한 시점에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방미 성과와 함께 귀국 이후 당내 리더십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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