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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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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8 12:26:13   폰트크기 변경      
與 정원오와 맞대결… 사상 첫 5선 도전

吳 “서울 내주면 정권 폭주 제동장치 사라져”

鄭 “서울 미래 책임질 실력 놓고 정책 경쟁”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오는 6ㆍ3 지방선거에서 3연임과 함께 사상 첫 ‘5선’ 도전에 나선다.

서울시장 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에 시정 경험을 앞세운 오 시장과 ‘변화’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간의 본격적인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ㆍ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 시장이 박수민 의원(초선ㆍ서울 강남을)과 윤희숙 전 의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라 법치주의의 회복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며 “서울을 내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인해 얼마나 근심이 크셨느냐. 저도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라 할지라도 다시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쯤은 남겨둬야 한다”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 시장은 정부ㆍ여당을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부동산 대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며 “서울 역시 재개발ㆍ재건축을 죄악시한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주택 공급은 빙하기에 접어들고 좌파 시민단체는 서울시를 ‘ATM 지급기’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5대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관광 산업을 강화한 서울투어노믹스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간색 대신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봄을 상징하는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며 “우리 당 색이 빨간색과 흰색을 혼용하게 돼 있지만, 본질적으로 정원 도시를 추구해간다는 메시지를 이런 색깔로 시민께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오 시장은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제치고 당선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서울시장 재선에도 성공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 자리를 걸었다가 사퇴하면서 정치적 시련도 겪었다.

이후 10년간의 야인 생활을 거친 그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시정에 복귀했고, 이듬해 재선에 성공해 첫 ‘4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3기 내에서만 계속 재임(在任)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정원오 후보는 오 시장이 후보로 확정되자 정책 중심의 경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선거가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을 놓고 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서울시민의 품격에 걸맞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정 후보 측은 동시에 오 시장을 겨냥한 견제 수위도 높였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경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오 시장의 철학은 카멜레온과 같이 변신하는 것인가”라며 “SNS에서 민주당 전임 시장의 시정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철학에 매몰됐다’고 평가절하하더니 이틀도 지나지 않아 ‘작을수록 아름답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철학조차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하는 가벼움으로는 이미 실망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누군가의 정치적 치적을 위한 ‘실험실’로 전락한 서울의 시간을 이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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