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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허용 선언에 국제 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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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8 14:08:09   폰트크기 변경      

이란이 10일간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9.1% 떨어진 배럴당 90.3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11.5% 하락한 배럴당 83.8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장중 각각 86.09달러와 80.56달러까지 내려가며 3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 발효에 따른 것으로, 휴전 상황을 반영해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란이 해협 폐쇄를 더 이상 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며 미·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도 제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오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의 해협 봉쇄가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공급 불안을 야기하며 유가 급등의 주된 요인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선언은 에너지 공급 안정화 기대감을 높이며 국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시장이 신속하게 위험 할증을 철회하고 있다"며 "공급 차질 우려에서 정상적인 운송 복귀 기대감으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중동 정세 변화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향후 휴전 지속 여부와 미·이란 협상 진행상황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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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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