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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퇴임 코앞인데…청문보고서 미채택에 한은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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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9 12:00: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이끌 한국은행 총재의 인선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당일 채택되지 않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자칫 파행이 거듭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이창용 총재는 오늘(20일)로 퇴임한다.

그러나 신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아직 채택되지 않았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단 10여 분만에 논의를 접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신현송 후보자의 장녀 동의 문제로 관련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파행을 겪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은 것은 지난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논란이 다시 후보자 해명의 신뢰성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청문회 전부터 장녀 국적 상실 미신고와 위장 전입 의혹, 이중학적 논란, 외화자산 편중 및 다주택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는데, 이후로도 장녀의 한국 여권 재발급 및 사용 이력까지 거론되며 공방이 격화됐다.

야당이 “청문회를 기망했다”며 보고서 채택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한은의 수장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휴전 협의 이후 중동 긴장이 일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단기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국내 물가와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IB는 휴전에 이어 종전 합의에 이르더라도 유가가 안정을 찾기까진 상당 시일이 걸리고, 기대인플레이션 등 2차 파급으로 이어질 경우 신속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는 오늘(20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논란과 대치 국면이 지속될 지,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총재 체제로 적기 전환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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