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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장동혁, 귀국 미뤄…막판 성과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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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9 16:19:54   폰트크기 변경      
장동혁 사진에 배현진 “실소…돌아오면 거취 고민하라”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라이언 징키(Ryan Zinke) 하원 외교위 외국무기판매TF 단장을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며 김대식 특보단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초 17일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돌연 미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초 지난 17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해 오는 20일 새벽 입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미국 체류 기간은 기존 5박7일에서 8박10일로 늘어나게 됐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공항까지 이동해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특별한 사정이 생겨 다시 일정을 늘리게 됐다”며 “(미국) 국무부 쪽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리게 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핵심 인사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미팅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방미에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김대식ㆍ김장겸ㆍ조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지만 귀국 일정이 바뀌면서 김민수 최고위원만 현지에 남았다. 조정훈ㆍ김대식ㆍ김장겸 의원은 예정대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미국 현지 간담회에서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한다.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며 공개를 유보했다. 이어 “미국 및 북한과의 관계, 국제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에 돌아가 새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연설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북한 핵무기의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시기적절하고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란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다음 골칫거리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장 대표를 향해 “돌아오면 거취를 고민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당무 공백 책임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을 문제 삼았다. 배 의원은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 한 번 더 본다”며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이 언급한 사진은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해당 사진을 두고 “화보를 찍으러 간 것 아니냐” “탈영 수준”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점까지 일부 핵심 지역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동시에 해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당무 공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일정이 막판까지 ‘성과 만들기’에 집중한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의회 앞에서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촬영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보여주기식 출장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막판 성과를 만들어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직무유기’ 비판까지 제기됐던 만큼, 장 대표가 연장된 일정에서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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