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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 쌍문동 26번지 일대.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 26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이 추진준비위원장 없이도 순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대표체계로 운영하는 이례적인 합의체를 채택해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인근 정비사업지는 물론 국내 재개발ㆍ재건축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일 쌍문동 26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일대에 최고 35층 1030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 주거지역(7층)에서 제3종 일반 주거지역(용적률 300%)으로 상향하고 기준용적률 완화(20%)와 사업성 보정계수(2.0)를 함께 적용해 추진 동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쌍문동 26번지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이 확정된 것은 지난해 4월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불과 약 1년 만이다. 특히 이곳이 정비업계에서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운영 방식에 있다. 위원장을 공식 선출하지 않고 추진준비위원들, 즉 주민들이 추진 주체가 되어 사업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원탁회의 방식으로 공동대표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러한 방식은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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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 쌍문동 26번지 일대. /사진:대한경제 DB |
주민들도 이 방식을 다른 사업지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한다. 이곳에서 만난 이 구역 한 주민은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300%를 인정받는 등 사업성을 높인 것은 공동대표체계가 아닌 곳에서도 힘든 일로 안다”면서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들으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쌍문동 26번지 일대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코리아신탁과 업무 협약(MOU)를 맺고 추가 동의서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주민 공람ㆍ의견 청취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연내 구역 지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서도 쌍문동 26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확정을 발판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방학천과 북한산, 도봉산을 품은 수변 감성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미래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합심해 신통기획 확정까지 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온 것은 정비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이 잦은 정비사업의 특성상 이 같은 공동대표체계는 다른 지역 추진 주체들에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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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 쌍문동 26번지 일대. /사진:대한경제 DB |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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