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최근 3년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서 파견ㆍ용역 등 소속 외 근로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ㆍ3조 개정법률)’ 시행으로 주요 기업의 고용 구조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0대 기업 가운데 고용 형태를 공시한 432개사를 분석한 결과, 소속 외 근로자는 2023년 72만4331명에서 법안이 공포된 2025년 66만4845명으로 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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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조법 2ㆍ3조 현장 안착을 위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노동부 제공 |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 수는 163만6571명에서 168만2397명으로 2.8% 증가해 기업이 외주 인력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인력 구조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34.8%), 이차전지(-33.5%), 건설ㆍ건자재(-23.4%), 철강(-11.6%) 등에서 소속 외 근로자 감소 폭이 컸다.
건설업은 HDC현대산업개발(631.5%), KCC건설(427.0%), 현대건설(409.5%) 등 주요 기업에서 여전히 소속 근로자 대비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400%를 웃돌며 높은 외주 의존 구조를 보였다.
석화는 업황 부진이 겹치며 소속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가 함께 줄었고, 이차전지는 소속 근로자는 8.8% 증가했으나 외주 인력만 감소했다. 철강의 경우 최근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는 등 구조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운송 업종은 외주 인력이 11.8% 증가했다. 택배 중심 물류 기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진은 소속 근로자 대비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768.9%로 가장 높았고, CJ대한통운도 외주 인력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외주 의존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소속 근로자의 3배를 넘는 기업은 11곳으로, 건설ㆍ운송 등 현장 중심 산업에 집중됐다. 소속 외 근로자의 업무를 살펴보면 시설관리, 운전, 청소 등 주력 외 업무에 투입된 비중이 67% 정도로 나타나 핵심 업무보다는 지원ㆍ보조 영역 중심으로 활용됐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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