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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52조·영업익 37조 ‘사상 최대’…영업이익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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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3 07:38:24   폰트크기 변경      
매출 52.6조로 사상 첫 50조 돌파…AI 수요 폭발에 ‘트리플 크라운’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증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초격차’ 실적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3일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72%) 역시 창사 이래 최고치다. 전 분기(2025년 4분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9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98%, 405%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전통적인 비수기 공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 e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에서 나아가 ‘에이전틱 AI’로의 진화가 메모리 수요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수요는 특정 제품군이 아닌 D램과 낸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메모리 효율화 기술 발전이 AI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 이는 다시 서비스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며 메모리 가격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9조4000억원 증가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감소한 19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순현금 규모는 약 35조원에 달했다. 실적 개선이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기술 및 제품 전략도 한층 공격적으로 전개된다. HBM 분야에서는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D램에서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192GB SOCAMM2 양산을 본격화한다. 낸드 부문에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을 시작으로, TLC와 QLC를 아우르는 풀라인업 전략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통해 대용량 QLC eSSD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역량’이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AI 시대의 구조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M15X 램프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EUV 장비 확보 등이 주요 축이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생산 기반 확충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수요 가시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 집행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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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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