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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터 전력망까지… 건설사, 베트남 에너지 수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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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4 10:35:54   폰트크기 변경      

닌투언2 신규 원전 위한 공동 수익성 분석
초대형 전력망 확충 등 장기 수주 동력 확보


[대한경제=박흥순 기자]1363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베트남 전력 기반시설 투자가 본격화된 가운데 신규 원자력 발전소 사업까지 더해지며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 전력, 에너지 등 핵심 분야 양해각서를 잇달아 맺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원전 분야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산업에너지공사(PVN)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닌투언2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원전 공급망 구축과 사업 수익성 분석을 공동으로 진행, 한국형 원전의 성공적인 베트남 안착을 돕는데 합의했다.

대형 원전 프로젝트는 설계·조달·시공을 아우르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현지 원전 건설 타당성 검토부터 프로젝트 자금 조달 방안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기반이 마련돼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력은 한층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금융조달 제도 보완과 원유 비축기지 건설 참여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자원 안보와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체계를 굳건히 다진 점도 건설 자재의 안정적 수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초대형 전력망 확충 사업도 건설업계의 든든한 장기 수주처다. 베트남은 매년 6~7%대 고속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발전설비에 1182억달러, 송배전망에 181억달러 등 총 1363억 달러를 투입한다.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태양광 발전용량은 2023년 16.6GW에서 2030년 73.4GW로, 육상 및 연안풍력은 5GW에서 38GW로 급격히 끌어올린다.

해상풍력 사업은 고도의 해양 토목 기술을 요구한다. 대규모 해상 송전망 구축과 태양광 집적단지 조성 등 거대한 공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가진 한국 대형 건설사들에게 유리한 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 입지를 구축한 K-전력 산업의 성공 사례도 시장 진출의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 ‘LS 비나’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통해 베트남 전선시장 점유율 1위, 초고압 전선 부문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국산 기자재 공급망이 이미 자리 잡은 만큼 국내 건설사들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베트남 국가전력망 확충 계획과 아세안 파워그리드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K-전력 산업이 수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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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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