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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1분기 흑자 기조 유지…‘비중국 공급망·에너지’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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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3 17:01:13   폰트크기 변경      
1분기 매출 8924억·영업익 108억원… 2개 분기 연속 흑자

OCI홀딩스 CI. /이미지: OCI홀딩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OCI홀딩스가 태양광 소재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비중국 공급망 확대 흐름을 기회로 삼아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OCI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92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정기 보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 OCI 엔터프라이즈, 새만금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OCI SE, 사업회사 OCI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 확대가 견인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유지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조사 결과를 꼽고 있다. 해당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나 수입 제한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관련 제품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중국산을 배제한 ‘Non-PFE’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OCI홀딩스는 이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며 미국 시장 대응력을 높여왔다. 특히 OCI 테라서스는 약 15개월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 보수를 최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의 신규 수요 확보도 추진 중이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가격 경쟁력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비중국산 제품은 ㎏당 17~26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중국산은 5~6달러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수입 규제와 공급망 재편 흐름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가격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 거점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오는 5월 2.7GW 규모 생산시설 준공을 완료하고 미국 셀 제조업체 등과 신규 공급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추가 투자 시 5.4GW까지 빠르게 증설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으며, P형과 N형은 물론 차세대 기술인 HJT 셀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는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과 ESS를 포함한 총 7G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500MW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매각이 2분기 내 마무리될 경우 관련 매출과 수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OCI 에너지는 앞서 매각한 ‘선로퍼’ 프로젝트 잔여 대금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바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개발 자산 15GW, 운영 자산 2GW 이상 확보를 목표로 미국 내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태양광을 넘어 실리콘 기반 기술의 확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우현 회장은 “오늘날 실리콘 기반 기술은 지상 및 우주 영역을 넘어 차세대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면서 “OCI홀딩스는 이러한 흐름을 미래 신사업 기회로 삼아, 향후 고객의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변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자가 아닌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지녀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OCI홀딩스 역시 해당 분야를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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