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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美 관세에 영업익 27%↓…글로벌 점유율은 첫 4%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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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4 14:28:33   폰트크기 변경      

미국 관세로만 영업이익 7550억원 감소
인센티브ㆍ보증비까지 겹치며 이익률↓

1분기 매출ㆍ판매는 역대 최대기록 경신


기아 양재 본사./사진: 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기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 당기순이익 1조83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 전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7%(804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7%에서 7.5%로 3.2%p 하락했다.

미국 관세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올 1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7550억원으로, 전체 감소분(8040억원)의 약 94%를 차지한다. 여기에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2150억원),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약 2557억원) 등이 반영된 기타 비용(-750억원), 물량ㆍ지역 효과(-440억원)가 겹쳤다.

고수익 RV(레저용 차량) 차종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효과(+1430억원), 가격 효과(+490억원), 환율 효과(+930억원) 등이 수익성 악화를 일부 상쇄했다. 구체적으로 연결 ASP가 3990만원으로 전년 동기(3800만원) 대비 4.9%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판매 비중 15.7%, +1.3%p)와 카니발(11.8%, +4.0%p) 등 고수익 RV 차종 비중이 높아진 결과다.

판매 실적은 글로벌 도매 기준 77만9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 역대 1분기 최대를 경신했다. 국내 14만1513대(+5.2%), 유럽 15만3000대(+3.8%), 인도 8만4000대(+11.6%)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했다. 반면 아프리카ㆍ중동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31.2% 급감한 4만1000대였다.

소매 기준 글로벌 현지 판매는 7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글로벌 산업 수요가 같은 기간 7.2%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6%에서 4.1%로 0.5%p 상승해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20만7000대(+4.1%)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5.1%에서 5.6%로 올랐다.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소매 기준 2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1% 급증했다. 하이브리드(HEV) 13만8000대(+32.1%), 전기차(EV) 8만6000대(+54.1%) 등으로 모두 큰 폭 성장했다.


전체 판매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23.1%에서 29.7%로 6.6%p 확대됐다. 시장별로는 국내 59.3%(+16.6%p), 서유럽 52.4%(+8.5%p), 미국 23.0%(+4.6%p)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HEV 신차 효과로 HEV 판매 비중이 19.3%(+7.3%p)까지 올라갔고, HEV 볼륨은 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5% 급증했다.

기아는 향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4ㆍEV5ㆍPV5 판매 확대와 셀토스 HEV 출시,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ㆍ카니발 판매 확대 및 HEV 라인업 강화, 유럽에서는 EV2부터 EV5까지 볼륨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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