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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시절 시민단체에 1兆 흘러가... 정원오는 ‘박원순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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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4 16:03:02   폰트크기 변경      
파이프라인으로 세금 뽑아내… 명픽 후보로 대통령 눈치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1조원이 넘는 시 예산이 시민단체로 부적절하게 지원된 점을 근거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즌 2가 될 것”이라 비판했다.

오 시장은 24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박 전 시장은 시민단체와의 공조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좌파 시민단체에 총 1조 222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흘러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시 예산이 지원된 구조를 파이프라인에 비유하며 구체적 실태를 폭로했다. 오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시청 내 팀장, 과장, 국장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대거 진입한 뒤, 이들이 직접 파이프라인이 돼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에 돈을 뽑아내는 행태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문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 이후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가 시장으로 복귀한 뒤 계약 기간이 만료돼 내보냈던 인사들이 현재 정원오 후보 캠프에 거의 다 포진해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 시절 성동구에서도 똬리를 틀고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게 여러 자료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서울시 예산이 다시 줄줄 새는 ‘박원순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 빚은 박 시장님 때 엄청나게 늘었다. 3조에서 10조까지 늘어 돌아와 깜짝 놀랬다”며 “지난 4~5년간 관리를 잘해 1조 미만으로 빚을 눌러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단계적 폐지 문제를 통해 정 후보의 리더십 부재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2억~13억 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장특공 폐지는 시민들에게 엄청난 세금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며 “정 후보가 이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로 대통령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주택 정책에 대해 사실상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정 후보가 ‘시민 불안 조장’이라며 답변을 피하는 것은 결국 시장 당선 시 대통령의 정책에 질질 끌려갈 것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물량 확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정부와 정 후보가 주장하는 ‘1만 가구 공급’에 대해 “실무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기존 합의된 6,000~8000가구가 맥시멈이며, 이를 1만 가구로 늘리면 법적 학교 부지 확보 문제로 사업이 2~3년 지연될 뿐만 아니라 녹지 공간이 줄어들어 도시 경쟁력을 갉아먹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겠다는 정 후보의 태도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시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정 후보의 민원 반응형 리더십은 구정을 넘어 시정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세훈 시장은 “구청 단위에서는 유효할지 모르나, 천만 도시 서울은 미래 어젠다를 세팅하고 선제적 투자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의 방식은 서울을 다시 암흑기와 쇠퇴기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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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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