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4동 강서고 인근 예정지구
한달여만에 동의서 67% 돌파
신길역ㆍ효창동 등 곳곳 속도전
건설사 전담 조직 신설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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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복합사업(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현황.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도심복합사업(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정지구 곳곳에서 본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민 결집력이 가시화하면서 건설사들도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도심복합사업이 민간 정비사업과 함께 실질적인 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인 목4동 강서고 인근이 주민 동의서 징구 20일 만인 지난 2월14일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67%를 돌파했다. 예정지구로 발표된 지난해 12월26일을 기준으로는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이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틀어 역대 가장 빠른 사례다. 고은산 서측도 지난달께 본지구 지정 동의율 요건을 충족했다. 고은산 서측도 목4동 강서고 인근과 함께 같은 시기에 예정지구로 발표됐다.
도심복합사업이 예정지구에서 본지구로 지정되려면 예정지구 발표 이후 1년 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66.7%) 이상, 토지 면적 2분의 1(50%) 이상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 본지구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두 사업지가 본지구 전환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면서, 사업시행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이들 예정지구의 연내 본지구 지정을 목표로 징구된 동의서의 검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대한경제> 취재 결과 확인됐다. LH 관계자는 “현재 목4동 강서고 인근과 고은산 서측 예정지구에서 걷힌 동의서가 본지구 지정 요건을 달성했는지 검증하는 단계”라며 “한달 이상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연내 본지구로 지정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심복합사업 추진 열기는 인근 지역으로도 빠르게 번지는 양상이다. 목동 중앙(이하 가칭, 목2ㆍ3동)의 경우 초기 구역계에 편입되지 못했던 토지등소유자들의 편입 요청이 잇달으면서 구역 면적이 확대했다. 후보지 신청 조건인 동의율 30%를 이달 중 확보 목표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그간 정비사업 사각지대에 놓였던 곳들도 도심복합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효창동 5-291번지와 신길역 남측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목동 중앙과 마찬가지로 토지등소유자들에 도심복합사업 추진 의향을 묻는 동의서를 접수 중이다.
특히 신길역 남측의 경우 지난 20일까지 1차 의향서 접수를 마쳤다. 신길역 남측 도심복합사업 관계자는 “의향서 접수 결과, 빠른 시일 안에 40∼50% 동의가 이뤄졌다”며 “내달 ‘도심복합사업 시즌2’ 공모에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에서 동의율과 속도는 사업 추진 동력과 주민 의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그만큼 이들 지역에서 도심복합사업 추진을 향한 주민들의 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사업 외연도 점차 넓어지면서 건설업계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도심복합사업 도입 초창기에는 1군 건설사조차 참여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이제는 민간 정비사업 못지 않게 예정지구 단계부터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건설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형 건설사 공공 정비사업 관계자는 “사업성이 뚜렷해지고 주민 호응이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참여 의지를 드러내며 도심복합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도심복합사업 정책 도입 초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목4동 강서고 인근은 서울 양천구 목동 772-1번지 일원으로 면적 약 19만318㎡에 저층 주거지가 밀집하다. 여기에 용적률 290%를 적용해 약 420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은산 서측은 2577가구 공급이 계획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이란 이름처럼 실질적인 도심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향후 주택 시장의 핵심 공급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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