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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ㆍ정원오, 서울시장 본선 초반부터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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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6 18:11:16   폰트크기 변경      
吳 “이재명의 예스맨” 공세에 鄭 “정책으로 승부”

전시행정ㆍ장특공 놓고 전선 확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문혜정 씨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내 광야홈리스복지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쉬엄쉬엄 모닝 행사가 열린 서울 잠수교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이 초반부터 거친 공방전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확정 직후부터 시정 평가와 정책 노선, 정권 관계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오 후보는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 후보를 겨냥해 “어디서 누가 표현한 게 ‘이재명의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뭘 말씀하시면 무조건 따르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장기보유특별공제 손질 구상과 관련해서도 정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25일 SNS에서 “대통령의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며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후보는 정책 경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25일 남대문시장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를 논하기에도 바쁘고 서울시민을 위한 저의 정책을 알리기에도 바쁘다”며 “오 시장이 자꾸 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데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공방은 서울시정 평가로도 번지고 있다. 오 후보는 24일 SNS에서 “시장으로 복귀한 이후 가장 먼저 붙든 과제가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어떤 형태의 부패든 서울에서는 발붙일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민원서비스 평가에서도 1위를 했다”며 서울시 청렴 시스템 성과를 부각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오 시장의 시정을 ‘전시행정’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 ‘용두사미’라고 평하면서 “(오 시장은) 모든 일에서 처음에는 굉장히 크게 얘기를 하는데 결국 성과가 난 것이 거의 없다”며 “심지어 같은 당의 지도부ㆍ최고위원이 오 시장한테 하는 얘기가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 안 난다’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 캠프는 오 후보의 과거 정치적 입장도 공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박경미 정원오 캠프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3월 윤석열 출당에 대해 ‘우리 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시민들이 묻고 있다. 그때의 입장이 지금도 유효한가”라고 따졌다.

선거전도 빨라지고 있다. 오 후보는 당초 5월 14∼15일 후보자 등록 기간에 맞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조기 등판을 통해 추격의 고삐를 죄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대왕빌딩에 캠프를 꾸리고, 정 후보는 시청 앞 태평빌딩으로 캠프를 옮겨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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