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어제(26일) 6ㆍ3 지방선거의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당내 경선에 불복했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불출마로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 후보의 1대1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대구 공천 내홍은 일단락 됐지만 국민의힘의 ‘날개 없는 추락’은 아직 진행 중이다. 선거가 40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참으로 참담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한국갤럽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0%(중도층 지지율은 12%)에 불과했다. 이재명 대통령(67%)과 민주당(48%) 지지율의 2분의 1,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나타난 국힘 지지율은 2020년 창당 이후 최저치인 15%였다. 선거를 앞둔 제1야당의 성적표가 한없이 초라하다. 이대로라면 대구는커녕 당 간판마저 내리라는 국민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사태의 중심에는 장동혁 대표가 있다. 당내 경선이 한창인 상황에서 8박10일의 ‘외유성’ 방미도 문제이지만 귀국 이후 거짓말 논란은 기가 찰 노릇이다.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며 내놓은 사진은 뒷모습뿐인 데다 정작 그 인사는 차관 비서실장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차관보급’으로 수정하며 사과했지만 국민 무시가 하늘을 찌른다. 과연 지방선거에 임하는 전략이나 의지, 능력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장 대표는 ‘결자해지’ ‘국민의 짐’이라는 당내 요구에 “(지금) 물러나는 건 장동혁 정치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윤 어게인’과 당내 비판 입틀막이 ‘장동혁 정치’라는 말인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 당원을 위한다면 이제 결단해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민주당 도우미 장 대표를 제명하지 않으면 투표로 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국민 원성이 들리지 않는가.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