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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11조원 제련소 사업, 한국 기업 최초 ‘패스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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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7 10:07:13   폰트크기 변경      
美 연방정부 인허가 패스트트랙 ‘FAST-41’ 지정…핵심광물 공급망서 입지 굳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11조원 규모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의 인허가 일정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형 인프라ㆍ자원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 ‘FAST-41(Title 41 of the 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Act)’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FAST-41은 국가 전략 차원의 대형 인프라ㆍ자원 사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따로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통합 관리해 일정을 대폭 단축해주는 제도다. 미국 인허가위원회(Permitting Council)에 따르면 FAST-41 지정 사업은 비지정 사업 대비 최종 결정기록서(ROD)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개월 단축된다.

이번 지정은 앞서 진행된 양국 행정 협력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미국 내무부는 지난 2월 테네시주 주정부 등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차원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주목할 대목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으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FAST-41 제도에 편입된 첫 사례라는 점이다. 그동안 FAST-41 지정을 받은 핵심광물 관련 프로젝트는 애리조나주 사우스32(South32)의 아연ㆍ망간 개발 ‘에르모사(Hermosa) 프로젝트’, 알래스카주 레졸루션 미네랄스(Resolution Minerals)의 안티모니 탐사ㆍ개발 ‘안티모니 릿지(Antimony Ridge) 프로젝트’ 등 소수에 그쳤다.

생산 품목 다양성에서도 차별화된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기존 FAST-41 지정 핵심광물 프로젝트와 비교해 비철금속 13종(핵심광물 11종 포함)과 반도체황산까지 훨씬 폭넓은 품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중장기적으로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FAST-41 지정으로 미국 정부가 동맹국 중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전략의 한 축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적시에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테네시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이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광물 처리 시설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중심 기업으로서 한미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까지 총 74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하는 통합 제련소를 짓는 사업이다. 완공 후에는 아연ㆍ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ㆍ갈륨 등 희소금속을 포함해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미국 현지의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를 인수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를 출범시키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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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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