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장 지낸 ‘예산 전문가’... “강남 세금이 강남 위해 쓰이는 건 당연한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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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 강남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24일 대한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캠프 제공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개포2동 개포도서관 재건축 기공식 현장. 김현기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는 감회가 남달랐다. 10년 전 시정질문을 통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8년여간 수십 차례의 회의와 업무보고를 거쳐 일궈낸 결실이었기 때문이다. 구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효능감’을 증명한 이 장면은 김 후보의 정치 철학을 관통하는 상징이다.
지난 24일 도곡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김 후보는 자신을 ‘트리플 후보’라고 정의했다. 14년의 국회 보좌관 생활로 중앙정치를 익혔고, 16년간 서울시의원과 의장을 지내며 시정을 꿰뚫었으며, 30년 넘게 강남에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몸소 겪고 해결해왔다는 자부심이다.
◇ 정치인은 유권자 삶을 개선하는 ‘고성능 도구’= 최근 정치권에서는 ‘효능감’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김 후보가 말하는 효능감은 관념적인 수사가 아니다. 그는 “‘이 사람이 되면 내 삶에 무엇이 달라지나’를 묻는 시대”라며 “제 효능감의 핵심은 ‘서울시정에 직접 참여한 후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권자가 필요할 때 즉각 꺼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성능 도구란 게 시대가 내린 정치적 효능감이란 설명이다.
더욱이 강남구는 대한민국 경제 심장부로 구정에서도 서울시는 물론 중앙정부와 협상력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
김현기 후보는 “강남구가 가진 문제는 구단위에서 혼자 해결 할 수 없다”며“서울시의장 재임 당시 6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조율하고 수백 개의 조례를 다듬었던 경험이 바로 강남구민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 “재건축은 속도가 생명... 53개 사업장 맞춤형 관리”= 김 후보가 당선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단연 ‘부동산 정비사업’이다. 그는 “재건축은 속도가 곧 경제성”이라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취임 첫 주 내에 관내 53개 정비사업장의 현황을 전수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53개 사업장 별로 특성이 모두 다른 점을 감안, 말이 아닌 ‘데이터’로 병목 지점을 파악해 착공 전, 추진 중, 사용 승인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허가 지연의 주요 원인인 서울시 심의 단계에 대해선 “시의회 4선과 의장을 지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시 실무진과 직접 소통하며 관철해내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구청 내 ‘원스톱 창구’를 신설해 주민 간 갈등 중재에 구청이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 ‘세금 폭탄’ 해법 제시... “강남 이익 대변은 특혜 아닌 권리”= 재정분야를 전공한 행정학 박사로 예산 전문가인 그는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로 인한 ‘보유세 부담’을 강남의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집 한 채 가진 은퇴자 등 담세 능력이 부족한 계층을 전수조사해 행정적 해법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이 서울시 전체 재정에 막대하게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행정 서비스에서 역차별을 받는 관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강남의 권익이 ‘형평성’이라는 이름 아래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강남구민의 세금이 강남을 위해 쓰이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당연한 권리다. 데이터와 논리로 다른 자치구 및 서울시와 연대하며 강남의 이익을 당당히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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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 강남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24일 대한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캠프 제공 |
◇ 대치동 ‘교육문화진흥지역’ 지정... “준비 기간 없는 즉시 전력감”= 강남의 핵심 자산인 교육 인프라에 대한 대안도 구체적이다. 대치동 일대를 ‘교육문화진흥지역’으로 지정해 3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교통·안전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이다.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과 픽업 전용 공간 확보 등 당장 실행 가능한 대책을 통해 고질적인 교통 마비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GBC 건설, GTX-A,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로 인한 주민 불편에 대해서도 ‘현장 중심’의 해법을 제시했다. ‘시민불편 최소화 전담반’을 설치하고 실시간 공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소음과 교통 불편을 구청장이 직접 조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인터뷰를 마치며 다시 한번 ‘실전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첫 날 업무 결재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는 후보는 유일하다. 34년의 강남 경험과 16년의 의정 경력을 투여해 강남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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