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화그룹의 조선ㆍ방위산업 양대 축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27일 나란히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에서는 상선 부문이 크게 선전한 영향이 컸고, 방산에서는 천궁2 등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미국 필리조선소의 일시적 손실이 있으나 점차 개선돼 올해가 수익성 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화에 따르면 올 1분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각각 영업이익 4411억원, 34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2%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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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옥본사. /사진: 한화 제공 |
이 기간 매출은 한화오션이 3조2099억원으로 2.1%, 한화시스템이 8071억원으로 17% 늘었다. 한화오션의 순이익은 5000억원으로 131.8% 상승한 반면, 한화시스템은 올초 1~2월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역사적 폭설로 필리조선소에 일시적 수익 부담이 가중되면서 9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단 한화오션의 실적은 상선 부문이 이끌었다. 매출 2조7945억원, 5021억원으로 9%, 115%씩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8.0%로 분기 기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한화오션 측은 “1분기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가가 올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도 “전사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선 비중을 유지하면서 고선가 기조 가속화로 손익이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NG선의 매출 비중은 전사 매출의 50% 수준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수선은 매출 3183억원, 영업손실 2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PU는 매출 1789억원, 영업손실 739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해외 수주 추진을 위한 판관비 지출과 생산 능력 선제 확장에 따른 고정비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일부 프로젝트의 인허가ㆍ라이선스 확보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의 핵심 동력은 방산 부문이었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2 다기능레이다(MFR) 관련 매출이 본격 반영됐다. KF-21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다 및 항공전자장비 등 국내 주요 양산 사업도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의 수익성에 발목은 잡았던 필리조선소는 올해를 기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예상된다. 초기 투자비용 감소와 적자 선종 인도 마무리로 하반기부터 적자 폭이 줄고 연내 흑자전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필리조선소는 한미 방산ㆍ조선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화시스템 측은 “필리조선소는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에 따라 전년대비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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