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당 20달러 돌파, 전년比 111% 폭등… 재고 손실 털고 판가 상승 ‘호재’
엘앤에프 1분기 흑자전환 가시화… 포스코퓨처엠도 적자 늪 탈출하며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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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계풍 기자]리튬 가격의 가파른 반등을 계기로 이차전지 소재업계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격 급락 국면에서 누적됐던 재고 평가손실 부담이 완화되는 동시에, 리튬 가격과 연동되는 양극재 판가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20.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전월 대비 6.34%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11.57%나 폭증했다. 지난해 7월 ㎏당 7달러대까지 추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반등은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다.
통상 양극재 판매가는 리튬 가격에 연동되는 구조를 갖는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일정 시차를 두고 제품 판가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소재 업체들로서는 마진 확대가 가능하다. 리튬뿐만 아니라 니켈 가격 역시 톤당 1만8625달러로 전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하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원재료 가격 반등은 주요 소재업체들의 실적에 즉각 반영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178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85% 늘어난 6735억원, 영업이익은 60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올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에코프로비엠 또한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배가량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수익성을 유지하며 방어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리튬 가격 변동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소재 3사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리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원재료 가격 반영 시차로 인해 단기 마진이 일시적으로 훼손될 수 있고, 소재 가격 급등이 다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둔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기보다 일정 수준 이상에서 안정화되는지가 실적 회복의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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