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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K-문샷’ 프로젝트 적극 협력…서울에 세계 첫 ‘AI캠퍼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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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7 17:49:34   폰트크기 변경      
李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접견…“AI, 인류 위해 쓰여야” 기본소득 공감대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인 구글과 우리 정부가 ‘K-문샷’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세계 최초로 올해 안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의 문을 열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를 접견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 딥마인드 간 양해각서(MOU)도 이날 체결했다.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 핵심 난제를 해결하는 범정부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ㆍ소재ㆍ미래에너지ㆍ피지컬AIㆍ우주ㆍ반도체ㆍ양자 등 8대 분야에서 12대 국가 과학난제 해결을 목표로 설정했다.

서울 AI캠퍼스 개소를 통해 연구자와 국내 스타트업 등의 협력 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이와 관련 하사비스 대표는 구글 연구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제가 최소 10명 정도 파견을 요청했고 즉석에서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하사비스는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로 2016년 당시 이세돌 9단과의 역사적인 ‘알파고 대국’을 총괄한 인물이다. 또 지난 2024년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인 ‘알파폴드’를 개발해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이어 AI 강국 실현 위한 글로벌 협력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실장은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한국을 찾아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이유는 명확하다”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경쟁력, 세계적인 제조 역량, 안정적인 인프라, 우수한 인재를 두루 갖춰 AI 시대의 핵심에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표이고, 우리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 모두발언에서 “우리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고 국가적으로 투자도 많이 한다”며 “제대로 인류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공격 등 인류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허사비스는 “정말 중요한 주제를 말씀해 주셨다”며 “저는 AI가 과학기술이나 의료 등을 증진하는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말씀하신 대로 AI는 무궁한 잠재력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리스크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AI가 더 강력해지면 ‘AI 에이전트’(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비서)로 자율성도 부여받고, 나아가 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다”며 “그럴 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 정책이 AI 시대에 꼭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하사비스는 이에 동의하면서 “주택, 교육, 교통, 건강 서비스 등 기본적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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