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추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4-28 12:30:55   폰트크기 변경      

상반기 법인택시 5대 시작, 하반기엔 일반 소비자 대상 확대 계획
규제 특례 기반…배터리 감가ㆍ교체비용 부담 줄일 수 있을지 검증


아이오닉5./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분리해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의 실증사업에 나선다. 배터리 감가와 교체비용 부담이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온 만큼, 이를 구독 모델로 풀어보겠다는 시도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이 공동으로 올해 상반기 중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보증기간이 만료된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5 5대다.

이번 실증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심의에서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를 기반으로 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는 배터리를 차체와 분리해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체계가 없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차량 전체의 감가 부담이 커지고, 배터리 교체비용도 수백만원에 달해 전기차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실증 구조는 이렇다. 법인택시 운영사는 현대캐피탈에 월 구독료를 납부한다. 구독 기간 중 배터리 교체가 필요해지면 사용 중인 배터리를 현대캐피탈에 반납하고,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배터리를 제공받는다. 별도의 배터리 구매 비용은 들지 않는다.

법인택시를 첫 실증 대상으로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택시는 짧은 기간에 주행거리가 빠르게 누적돼 배터리 성능 저하와 교체 수요가 일반 차량보다 훨씬 빨리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조건에서 배터리 구독이 실제로 운행비용을 줄이고 차량 활용 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판매하고 배터리는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소유권 분리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및 운행 부담을 낮추고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