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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왼쪽)과 전은수 대변인이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이 열리는 청와대 접견실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6ㆍ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북구갑은 하 수석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의 ‘3파전’ 구도로 흐르며 이번 선거판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하 수석이 제출한 사표를 재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하 수석의 사직서 제출에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함께 사퇴했다. 그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 보궐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들에 대한 인재 영입식을 열고 각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특히 부산 북구갑은 보수 강세 지역구로 분류되지만,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각각 출마하면서 ‘표심 분산’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이곳은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데다, 역시 핵심 참모진 중 한 명인 하 수석이 등판한 만큼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세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 24∼25일 북구갑 유권자 8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 9.0%)의 조사 결과에선 3자 가상 대결에서 지지율은 하 수석 35.5%, 한 전 대표 28.5%, 박 전 장관 26.0%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시장 가상 대결에서는 50.1%의 지지를 획득한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현 부산시장(40.3%)을 9.8%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또 정당별 후보 선호도는 민주당(39.3%)과 국민의힘(34.4%)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단일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아 보수진영에선 ‘이탈표’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분위기다.
같은 조사에서 박민식ㆍ한동훈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46.3%)가 찬성(37.7%)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선 찬성(51.5%)이 절반을 넘었으나 반대 응답 역시 39.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보수표 분열을 우려한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선을 긋는 박 전 후보가 아닌 제3 후보를 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친한(親한동훈)계에서는 ‘무공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배현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 밑바닥 인심이 한 전 대표에게 굉장히 우호적이었다”며 한 전 대표를 사실상 국민의힘으로 보고 부산 북구갑 지역에 무공천을 하는 등 당 차원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두 후보들은 벌써부터 하 수석을 겨냥한 공세를 펼치며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선거를 자신과 이 대통령의 ‘대리전’으로 규정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의) 잘못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실제 민심을 반영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하 전 수석에게 출마를 지시한 것이 맞다면 대통령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하 수석과 한 전 대표를 싸잡아 “2년 뒤 훌쩍 떠나버릴 메뚜기 정치”라며 “북구 주민의 삶을 2년짜리 임시 계약직, 대선 출마를 위한 발사대로 여기는 얄팍한 계산이 너무 뻔뻔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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