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대적 ‘글로비스 리더호’…글로벌 운반선사 최초
선대 128척 확대 계획…비계열 매출 비중 이미 53%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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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Glovis Leader(글로비스 리더)’ 호./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운반선(PCTC)을 도입했다. 글로벌 선복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선대를 앞세워 해상운송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PCTC ‘글로비스 리더호’를 완성차 해상운송에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PCTC는 완성차를 전문으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1만대 이상을 적재할 수 있는 PCTC를 도입한 글로벌 운반선사는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전날 중국 광저우 GSI 조선소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가졌다.
선박 규모는 전장 230m, 선폭 40m, 무게 10만2590톤(t)이다. 선내에 14개층의 화물데크를 갖추고 있으며, 적재공간을 합치면 축구장 2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했고, 정박 중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자체 발전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에도 대응해 유럽연합(EU) 탄소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에 대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선박을 포함해 운용 중인 PCTC 선대를 2030년 128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상운송 물량 목표도 현재 연간 340만대에서 500만대로 높여 잡았다. 달성하면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20% 이상을 소화하게 된다.
비계열 화주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유럽ㆍ북미ㆍ중국 완성차 업체 다수와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으며,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약 53%로 계열 비중을 넘어섰다. 최근 중국발 완성차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선대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확장이 글로벌 선복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극동발 수출 물동량 증가에 더해 중동·홍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회항로를 택하는 선박이 늘면서 운송 기간이 길어지고, 선복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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