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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글로벌 '쌍끌이'...아모레퍼시픽 好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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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9 10:27:50   폰트크기 변경      

1분기 매출 1.2조...작년比 5%↑

영업익도 6.9% 증가해 387억원


중화권 매출 13.5% 감소했으나

북미ㆍ유럽 매출 두자릿수 성장


국내선 온라인 등 체질개선 성공

영토확장 따른 비용지출은 과제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더마 시장의 성과와 국내 사업 회복이 맞물리며 올해 1분기 외형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브랜드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이 늘면서 일부 수익성 부담도 함께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2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48억원) 대비 5% 늘며 1조2000억원을 넘겼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9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6.4% 성장한 1조13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7.6% 늘었다. 이니스프리 등 자회사는 채널 재정비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호실적을 기록한 건 핵심 채널과 지역을 재정비하며 국내와 해외 모두 외형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6264억원)은 9% 증가했고, 해외 매출(4971억원)은 6% 늘었다.

해외에서는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 성과가 두드러지며 미주지역 매출은 1747억원으로 11.2% 늘고,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3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편입되며 흔들렸던 코스알엑스(COSRX)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라보에이치 등 새로운 브랜드를 아마존 빅스프링 세일에서 선보이면서 성장세에 도움이 됐다. 일본에서도 큐텐 메가와리 등 대형 행사에서 성과를 내며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신시장으로 개척 중인 유럽에서도 영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이 644억원으로 16.4% 늘었다. 유럽에서도 에스트라 등 더마 브랜드를 17개 국가에 진출시키며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중이다.

다만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등 투자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했다. 해외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18% 줄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이 모두 성장세를 보일 때 중화권(1149억원)은 백화점 매장을 줄이는 재정비 과정에서 매출이 13.5%나 감소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에 작년 1분기(6515억원)보다 7.9% 늘어난 7030억원을 투입했다. 그중에서도 입점 채널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광고판촉비(19.7%)와 수수료 비용(7.4%)이 크게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130억원으로 5%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채널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도 성장세를 보태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설 시즌을 맞아 국내 매출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설화수 판매량이 늘었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업황 회복도 보탬이 됐다.

국내에서도 에스트라와 일리윤 등 더마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에스트라는 이번 분기에 올리브영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헤라와 라네즈 등 기존 베스트셀러도 MBS 중심으로 성장했고, 미쟝센은 틱톡샵 등 새로운 채널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자회사 매출은 1099억원으로 12.8% 줄었다.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75.2%나 감소했다. 이는 이니스프리 등 오프라인 로드숍을 줄이는 영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로드숍의 빈자리는 올리브영 매출과 다이소에 입점한 에뛰드 등이 메우고 있는 중이다.

건강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설을 맞아 선물 수요가 늘면서 오설록이 포함된 기타 계열사 매출은 496억원으로 19.6% 늘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427.8%나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단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핵심 시장 육성과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등 5대 전략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뷰티·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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