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민수 기자] 글로벌 건설기계 업황 개선에 힘입어 국내 ‘톱2’ 기업인 HD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양사는 북미와 신흥 시장의 견조한 수요, 엔진 사업의 성장 등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양사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는 1분기 매출 2조3049억원, 영업이익 19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88.3% 증가한 수치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회복 본격화와 산업ㆍ방산용 엔진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영업이익 또한 건설기계 수익성 개선과 엔진 사업의 견조한 이익,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지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건설기계 매출이 1조9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중동ㆍ아프리카(68.1%)와 중남미(46.3%) 등 신흥 시장에서 초대형 광산 장비 판매가 늘었고, 북미(26%)와 유럽(59%) 등 선진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중국 역시 현지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지게차 등 산업차량 부문은 북미 판매 회복 지연으로 다소 부진했다.
엔진 부문은 산업용 및 방산용 수요에 힘입어 매출 33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을 달성하며 14.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D건설기계는 향후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를 운영하며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 매출 목표를 14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오는 8월부터 발전ㆍ방산 엔진 생산을 확대해 군산공장 기반 매출을 2030년 5529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밥캣 역시 주요 사업부문의 수요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조2473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0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비용 축소 영향으로 15.9% 늘어난 1314억원이다.
재무제표 작성 통화인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2%, 2.6% 성장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주요 사업 부문의 수요 개선과 판가 인상 효과, 일회성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대표 제품인 소형 장비가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12억1100만달러(약 1조7872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지게차 등 산업차량은 북미 시장 호조로 2억2300만달러(약 3291억원)를 기록해 4% 늘었다. 반면 포터블파워는 고객사 판매 일정 지연으로 5300만달러(약 782억원)에 그치며 1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EMEA 지역은 소형 장비 수요 회복과 환차익 효과로 18% 성장했으며, 북미는 판가 인상 및 지게차 판매 회복으로 3%, 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ㆍ오세아니아(ALAO)는 4%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회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이 기대되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