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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단계부터 안전관리비를 설계·예산·공기에 先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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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9 16:13:21   폰트크기 변경      

안병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전보건실장(CSO)이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센터에서 조찬강연자로 나선 모습이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최근 공사 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수주단계부터 안전관리비를 예산과 공기에 미리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공정을 적기에 준수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 편성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센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건설 현장의 변화-서두름 통제를 통한 안전관리 혁신 사례’를 주제로 조찬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안병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전보건실장(CSO)은 “안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경영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 됐다”며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1년부터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실행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안전강화비를 책정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총 348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1~2024년 평균 242억원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43%나 증가한 수치다.

안 실장은 “현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또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자율적 재량 하에 추가로 투입하는 투자비”라면서 “현장 손익과 평가에 영향이 없어,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투자하는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현장 초기 안전예산을 미리 선반영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실적공정율이 계획공정율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A현장의 경우 안전예산을 반영했음에도 실적공정율은 95.3%로, 계획공정율(95.3%)에 부합한다. B현장은 실적공정율이 83.8%로 계획공정율(83.7%)을 웃돈다.

안 실장은 “안전예산을 반영하다보니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영업전략의 축을 안전과 품질로 잡고 진행 중이다”며 “안전을 기준에 넣는 발주처를 타겟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2021년에는 안전인력이 27명에 불과했지만, 법 시행 이후인 2024년에는 인력이 20% 증가한 323명으로 확대됐다. 안전 예산도 2337억원에서 2965억원으로 27% 늘었다.

이로 인해 건설업 사고사망자수는 2021년 417명에서 2024년 328명으로 21% 감소했다. 전체 산업 대비 건설업 사고사망자 비중 역시 2020년 52%까지 치솟았지만, 2024년에는 40%까지 축소됐다.

안 실장은 “수주단계 안전설계(DfS·Design for Safety)를 적용해 수행단계의 안전 실천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수주단계부터 안전관리비 설계 및 공법을 추가로 선반영해 운영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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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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