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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총 세계 8위, 반도체 이을 ‘차세대 주자’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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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9 19:39:39   폰트크기 변경      

한국 증시가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세계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만 무려 45% 폭증한 4조400억달러에 이르면서 유럽 최대인 영국(3조9900억달러)을 제쳤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불과 1년6개월 전만 해도 한국 시총이 영국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도약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시총 폭증은 AI 특수에 편승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호실적이 이끌었다. 이재명 정부의 ‘머니 무브’ 정책은 승수 효과를 배가시켰다. 월가 전문가가 진단한 ‘글로벌 증시의 구조적 재조정’도 일리가 있다. TSMC에 기댄 시총 7위 대만(4조4800억달러)이 가시권인 데다 5위 인도, 6위 캐나다도 아직 4조달러대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된다면 시총 5위권 진입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더구나 시장에선 아직 디스카운트 국면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한국산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열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엊그제 장중 6700을 터치했던 코스피는 기조적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등이 어우러질 경우 7000 돌파는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심지어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8000, JP모건은 8500까지 내다보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반도체 ‘나홀로’ 시총은 증시나 거시 경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글로벌 AI 특수가 잦아들 경우 순식간에 손바뀜이 일어날 수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에 대비한 생태계 구축과 함께 제2, 제3의 ‘차세대 주자’를 등판시켜야 한다. 지속 성장의 토대인 까닭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원전, 2차전지, 방산, 바이오, 로봇 등 K-테크 안착을 위한 실질적 규제 혁파가 시급하다. 노동 및 교육 개혁을 통한 인적자원 확보, 금융 세제 인프라 지원도 소홀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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