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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지정 예고된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모습 / 사진 : 충남도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금산과 청양의 조선시대 사찰 건축유산 2건이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30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과 청양 장곡사 설선당이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은 모두 조선시대에 조성된 사찰 건축물로, 전통 목조건축의 구조적 특성과 공간 구성, 시대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영천암 무량수각은 산중 수행과 일상생활이 결합된 ‘인법당’ 형식 건축물이다. 온돌방 내부에 불상을 안치한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00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 기록을 통해 1786년 중수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상부 다락 설치, 불단 상부 반자 상승 등 증축이 이뤄지며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승장 영규대사의 진영을 모시고 제향을 이어온 장소로서 지역사회와의 역사적 연계성도 갖는다.
| 보물 지정 예고된 청양 장곡사 설선당 모습 / 사진 : 충남도 제공 |
장곡사 설선당은 승려들의 강론과 참선을 위한 교육·수행 공간으로 기능해온 건축물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을 기반으로 맞배지붕과 부섭지붕이 결합된 형식을 갖추고 있다.
2023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실시한 목재 연륜연대 분석 결과, 16세기 중엽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부분 보수를 거치면서도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유지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내 보물인 장곡사 상·하 대웅전과의 배치 관계에서도 사찰 공간 구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에 대해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 양상을 잘 보여주는 유산으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김재균 충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보물 지정은 충남 전통 사찰 건축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 지정은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최종 고시되며, 지정 이후에는 국가 차원의 보존·관리 체계가 적용된다.
충남=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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