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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 삼성사옥. /사진: 연합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85% 증가하며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환율 상승도 부품 사업 중심으로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의 호조가 주도했다.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 대부분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3배, 영업이익은 5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메모리 사업은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인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업계 최초로 양산하고, PCIe Gen6 SSD를 적기에 개발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비수기 영향에도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 수주를 이어가며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확대와 플래그십 비중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TV(VD)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와 효율화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다만 네트워크는 통신사 투자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고, 생활가전은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으나 메모리 공급 제약과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R&D)에 1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성장 기반도 강화했다.
2분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HBM4E(7세대) 샘플 공급 및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역시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선단 공정 수주 확대에 나선다.
DX 부문은 신제품 효과 둔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IT 제품 원가 상승이 맞물린 복합적인 경영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모리는 서버용 D램과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파운드리는 AI·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DX 부문 역시 폴더블, AI TV, 냉난방공조(HVAC)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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