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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이날까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일까지 더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4000여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455명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파업은 별도의 단체 행동 없이 연차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닷새 동안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되며 최소 6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1조2571억원)의 절반 수준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5808억원)보다 많다. 회사는 지난 사흘간 부분 파업에서만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한 금액이 손실금액보다 적다”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ㆍ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 등에 대해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진행됐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과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에 난색을 표하며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4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지만 합의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진행된 협상과 파업에서도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회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후 노조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한 달 이상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재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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