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응찰 이후 지역의무 완화 가닥
경기 연고 한신공영 ‘숨통’…수의 가능성↑
조달청, 이달 81건, 2조 규모 대형공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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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공구 분할도. /사진= 경기도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서울시가 추정금액 1808억원 규모의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완화해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무응찰로 이어진 결과를 감안한 행보지만, 한신공영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4일 조달청에 따르면,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에 적용되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완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달 이 사업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 결과 아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아 내부 협의를 거쳐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첫 입찰공고에 제시된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은 49%로, 서울시 내 본점소재지를 둔 지역업체와 공동계약이 필수다.
한신공영이 이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끝내 명함을 내밀진 않았다. 이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에 따른 부담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연고인 한신공영은 당시 PQ 제출 막판까지 이 문제로 컨소시엄 구성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의 대항마가 부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대 지반 상태가 열악해 보강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그만한 공사비가 뒷받침되지 못한 여파다. 한신공영은 직영 베이스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데다, 강동하남남양주선 1공구 인근 지하철 9호선 연장 4단계 사업과 이어지는 3공구를 시공 중인 만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 완화 시 한신공영의 지분 비중도 높아지는 만큼 최소 수의계약 전환 요건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앞서 입찰자가 단독일 경우 재공고를 실시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공구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 완화는 한신공영을 염두에 둔 포석이나 다름 없다”며 “앞서도 빠듯한 공사비와 맞물려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 때문에 사업 참여를 주저했던 부분이 있었다. 현재로서는 한신공영 외 응찰할 수 있는 업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이달 ‘강동하남남양주선 1공구’를 비롯해 ‘세종국책연구단지 제2연구청사 개발사업’ 등 총 81건, 2조369억원 규모의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 중 신규 공고분은 총 54건, 1조3553억원, 이월 공고분은 총 27건, 6816억원 규모다.
추정금액 840억 규모의 ‘세종국책연구단지 제2연구청사’는 세종시 반곡동 일대 연면적 2만6819㎡ 규모의 연구시설을 짓는 것으로,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로 추진된다.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건축)’은 추정가격 609억원 규모의 종합평가낙찰제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연면적 4만1696㎡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밖에 △국도21호선 봉강교 개축공사(401억원, 종심제) △K-바이오 랩허브 건립공사(400억원, 종평제) △서창1분구(1블럭) 하수관로 정비공사(319억원, 적격심사) △포항 모포지구 연안정비사업(316억원, 적격심사) △천안 목천∼삼룡 도로건설공사(310억원, 종심제) △고창 상하-해리 도로시설개량공사(306억원, 종심제) 등이 300억원을 웃돌아 눈길을 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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