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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임대료 月 20만원”…호텔을 ‘청년주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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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5 11:00:18   폰트크기 변경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에스키스 가산’

국토부ㆍLH, 도심 비주택 임대 공급

입주 청년들 “교통ㆍ커뮤니티 우수”

LH 직접 리모델링ㆍ매입약정 병행

올 2000가구 목표…대상도 확대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사업 개요.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역세권에서 월 20만원대 임대료로 살 수 있어 주거비 걱정이 크게 줄었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금천구 ‘에스키스 가산’. 이곳 입주 청년 임지윤(여) 씨가 에스키스 가산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키스 가산은 한때 관광객을 맞이하던 호텔을 개조해 청년들에게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내 유휴 비주택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청년 등 주거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한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사업이다.

에스키스 가산은 181가구 규모로, 청년 특화형으로 설계됐다. 기존 호텔 사무실로 사용되던 2층 사무공간은 스터디룸, 미팅룸 등 공용 공간으로, 3층 식당 일부는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옥상은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라운지로 변모했다.

이날 에스키스 가산에서 열린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현장 간담회’에는 실제 이곳에 입주한 청년들이 참석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입주 청년은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입주민 커뮤니티가 활발해 혼자 사는 외로움을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 금천구 ‘에스키스 가산’ 주택 내부.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와 LH는 올해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과천, 광명, 성남, 수원, 안양, 용인, 의왕, 하남 등 경기 규제지역 내 역세권, 대학가 등 우량 입지에서 약 2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민간 유휴 자산 활용을 통한 도심 내 주거 공급 확대를 꾀하겠단 복안이다.

특히 사업은 앞서 2020년부터 추진된 방식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에는 민간이 비주택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한 뒤 LH가 매입하는 매입약정 방식만 있었지만, LH가 비주택을 먼저 사들여 직접 리모델링하는 직접시행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올해 매입약정 방식은 이르면 이번 주 공고를 낸다. 오는 9월 약정을 맺고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도입된 직접시행은 내달 중 매입 심사, 8월 계약을 거쳐 역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에는 건물의 나이(건령)가 10∼15년으로 제한됐다. 올해부터는 최초 사용승인 후 30년 이내 비주택도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이어야 하며, 근린생활ㆍ업무ㆍ숙박시설 등을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형 기숙사,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청년에 국한됐던 공급 대상도 신혼부부가 추가됐고, 비영리법인 등 특정 기관만 매입약정을 신청할 수 있던 자격도 소유주와 민간사업자 전반으로 확대됐다.


매입가격은 비주택의 현재 가치와 리모델링 후 감정가격에서 공사비를 뺀 금액 가운데 낮은 값을 기준으로 하며, 매입 신청가격이 LH 산정가격 이하면 신청가격을 취득가격으로 확정한다. 김도곤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은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도심 내 빈 공간을 적극 활용해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품질을 보장하고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도록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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