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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노사 모두 설자리 잃는다”…총파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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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5 15:06:49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핵심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파업시 국가 경제 심각한 타격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최악의 상황(총파업)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은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 위기에 직면한 최근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신 의장은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금전적 피해를 넘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와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이 예고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면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번 파업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수백만명 주주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정부ㆍ정치권에서도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총파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우 기자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된 신제윤 사외이사. /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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