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2분기에도 지속 관측
증권가, 최소 8000, 최고 8600까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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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4일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70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8.12p(5.12%) 오른 6936.99로 마감하며 또한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일(5478.70) 이후 한 달만에 26.6% 급등했다.
최근 상승세도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KRX 정보기술지수와 KRX 반도체지수는 4월 한 달간 각각 49.75%와 42.75%나 뛰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전체 수익률 1위는 TIGER 200IT레버리지로 143.80%를 기록했다. 2위 역시 91.26% 오른 KODEX 반도체레버리지였다.
개별 종목로 보면, SK하이닉스는 4일 전장 대비 12.52%나 오른 144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 달성과 동시에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연초(67만7000원) 대비로는 113.7%나 뛰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이날 5.44% 오른 23만25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첫 ‘23만전자’ 고지에 올랐고, 연초(12만8500원) 대비 80.9% 상승했다.
반도체주 급등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꼽힌다.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설비투자를 잇달아 늘린 영향이다.
중동사태에도 불구 반도체 수출 호조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19억달러로,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영업일 평균 메모리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262%나 증가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반도체 업황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일반 메모리보다 생산 과정이 복잡해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승민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메모리 공급 증가폭은 12~14%에 불과한 반면 설비투자 수요는 74%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추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AI 서버·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2분기 중에도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K변압기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전력설비, 전선 관련주도 급등하면서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국내외 IB 및 증권업계는 코스피 목표를 8000 이상으로 높였다. 신한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8600선을 제시한 가운데 JP모건 8500선, 하나증권 8470선, 삼성증권 8400선, 골드만삭스·노무라 8000선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8000 달성이 가능하다”며 “8600선을 위해서는 산업재·증권·소비재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 확산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이익 전망치 상향을 바탕으로 코스피 7000선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도 “다만 현재 주식시장은 전쟁보다 실적의 주가 영향력이 높아져 팔란티어·AMD 실적이 이번주 증시 상승 강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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