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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 기자회견 시간 순), 조정식, 박지원 의원이 각각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22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책임질 국회의장 선출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ㆍ조정식ㆍ박지원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의원은 다양한 정책 경험을, 조 의원은 당청 관계의 가교 역할을, 박 의원은 ‘정치 9단’ 경륜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세 의원은 민주당 의장 경선 후보 등록일인 지난 4일 소통관에서 모두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다수당에서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본회의 표결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민주당 경선 승자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가장 먼저 소통관 회견장에 선 김태년 의원(5선)은 ‘일 잘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주권 시대를 제도로 완성하고 대전환의 파고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내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국회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는 일 잘하는 국회의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선별하는 민주당의 ‘착!붙 공약 프로젝트’ 단장도 맡고 있다.
원내 최다선(6선)인 조정식 의원은 ‘호흡’과 ‘안정감’을 내세웠다. 그는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와의 호흡과 안정감이고 지금은 손발을 맞춰볼 여유도 없다”면서 “국정 철학을 뼛속까지 이해하고 함께 뛰며 책임질 수 있는 사람, 검증된 6선 조정식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였던 2022년 당 사무총장을 지낸 조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정무특보로 위촉됐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 ‘명픽(이 대통령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5선)은 경륜과 정치적 중량감을 앞세운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결당해야 할 때 누가 국민을 대신해서, 누가 국회를 대표해서 더 풍부하게 조언, 직언하고 누가 책임지고 그 짐을 함께 나눌 수 있겠는가”라며 “산전수전 다 겪어본 박지원, 국민과 당원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박지원이 조금은 더 잘 해내지 않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의원뿐 아니라 권리당원의 표심도 결과에 반영된다. 최종 후보는 재적의원 투표(80%)와 당원 투표(20%)를 합산해 결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고점자와 차점자 간 결선이 이뤄진다. 이 규정은 2024년 5월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추미애 당시 후보가 우원식 의장에게 패배하면서 만들어졌다. 권리당원 투표가 결과에 반영되는 만큼 ‘의심(議心)’뿐 아니라 ‘당심(當心)’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 선거에는 4선 남인순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남 의원은 “더 강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민주당 주도의 민생입법과 정치ㆍ국회개혁을 힘 있게 추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를 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당이 세운 큰 방향이 국회에서 힘을 잃지 않도록, 입법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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