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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쿠팡Inc, 매출 12.4조 분기 최대에도 영업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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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6 05:17:12   폰트크기 변경      
한국 커머스 EBITDA 35% 줄고 대만ㆍ이츠 등 신사업 적자 두 배로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쿠팡Inc(이하 쿠팡)가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지만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사고 여파로 본진인 한국 이커머스(프로덕트 커머스)의 수익성이 둔화된 가운데 신사업 적자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결과다.

쿠팡이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233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2억6600만달러(3897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1656억원) 흑자에서 돌아섰다.

수익성 지표 악화는 더 가팔랐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은 2900만달러(425억원)로 전년 동기 3억8200만달러(5597억원) 대비 92% 급감했고, 매출총이익률은 27.0%로 1년 새 2.28%포인트 떨어졌다. 외형은 늘었지만 한 번 팔 때 남기는 마진이 그만큼 얇아진 셈이다.

본진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이 흔들린 점이 뼈아프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40억원)로 4% 성장에 그쳤다. 부문 조정 EBITDA는 3억5800만달러(5245억원)로 전년 동기 5억5000만달러(8058억원) 대비 35% 줄었다. EBITDA 마진은 5.0%로 1년 만에 3.02%포인트 빠졌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2% 늘었지만 1인당 매출 증가율도 2%대에 머물면서 외형 확장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신사업이 적자 폭을 키운 점도 부담이다. 대만ㆍ쿠팡이츠ㆍ쿠팡플레이ㆍ파페치 등이 묶인 신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28% 성장했지만, 같은 부문 조정 EBITDA 적자는 3억2900만달러(4820억원)로 1년 새 1억6100만달러(2359억원) 더 늘었다. 적자가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쿠팡은 외형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카드를 함께 꺼냈다. 이번 분기 자사주 2040만주를 3억9100만달러(5729억원)에 매입했고, 이사회는 추가로 10억달러(1조465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신사업 출혈 국면에도 자본 환원 의지를 강조해 시장 신뢰를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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