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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톱’ 셀트리온ㆍ삼성바이오, 1분기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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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6 10:23:24   폰트크기 변경      

셀트리온, 매출 1조 1450억원, 영업익 3219억원 기록
전년比 매출액 36%↑, 영업이익 115.5%↑…고수익 신규 제품군 실적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1조 2571억원, 영업익 5807억원
전년比 매출액 25.8%↑, 영업익 35%↑…1∼4공장 풀가동에 힘입어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내 바이오 ‘투톱’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양사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6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 1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5% 늘어난 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약 28.1%로 대폭 개선됐으며 1분기 중 진행된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은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공장은 지난 2월 정기 보수가 완료돼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2분기부터 위탁생산(CMO) 및 회사 제품의 밸리데이션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모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 중인 가운데,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대폭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들 신규 제품군은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와 미국 환급 커버리지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며 올 1분기에만 5812억원의 합산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까지 확대됐다. 신규 제품군이 본격적인 판매 확대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입찰 수주 및 출시 국가 확대가 이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실제 작년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4개월여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다른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당 공급 물량이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스테키마’ 역시 올해 3월 기준 10%가 넘는 점유율(IQVIA)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 신규 제품군을 중심으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처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 구조 개선도 궤도에 올랐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영향이 완전히 해소됐으며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Titer Improvement) 등이 진행되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 개선 속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이 당초 목표로 밝힌 연매출 5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8000억원을 뛰어 넘는 초과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은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진입 성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며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매출액 5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출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1조 25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5807억원으로 집개됐다. 이는 창사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같은 호실적은 1~4공장의 풀가동에 힘입은 성과라고 회사측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의 풀가동 유지와 5공장 램프업(Ramp-Up·가동률 확대) 상황을 반영해 지난 1월 제시했던 올해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 15~20%를 유지했다. 해당 전망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향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2건, CDO 169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1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세계적 권위의 ‘CDMO 리더십 어워즈’에서 13년 연속 수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내 품질 신뢰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생산 능력 및 글로벌 거점 측면에서는 지난 3월 말 미국 록빌(Rockville)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지 전문 인력과 시설을 즉시 확보하여 중단 없는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제약사 밀착 대응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을 잇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 및 벡터 제작(Vector Construction) 서비스를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벡터 구축부터 IND 제출까지 9개월 내 완료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CEPI 네트워크 기반의 유연한 생산 역량 확보로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중보건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에서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협력해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 국내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산학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혁신 바이오의약품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국내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지난 1∼5일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6일 현장에 복귀해 조업을 재개했지만 노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앞서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되지 못했다.


다만 노조의 준법 투쟁 중에도 노사 간 대화는 지속된다. 우선 이날 노사 대표교섭위원간 1대1 미팅이 열린다. 이어 오는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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