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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이번에도 날았다...올 1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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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7 11:28:36   폰트크기 변경      
"연매출 2조원 후반대도 가능"

에이피알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그래픽=에이피알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K뷰티의 대표 기업이 된 에이피알이 이번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잡으며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23억원으로 173.7%나 늘었다.

에이피알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5281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90%에 육박했다.

해외 성장을 이끈 건 단연 미국이다.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운 41.9%를 차지하며 전년 1분기보다 250.8%나 증가했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키운 데 이어 울타뷰티(Ulta Beauty) 등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장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대형 유통 채널인 타겟(Target) 전 매장에 입점한 점이 상승세를 더 키웠다. 여기에 아마존 빅스프링데이 행사도 힘을 보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연간 브랜드 점유율 14.1%로 1위를 차지했다.

에이피알은 미국 외 강세였던 지역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데다 신흥 시장까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해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성장하며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8%나 증가했다.

유럽이 포함된 기타 지역의 매출도 1900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216.1% 늘었다. 최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에서 벌써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노렸던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17개 국가 내 세포라(Sephora)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에만 영국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장 흐름이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며 해외 매출이 폭발한 것이다.

다만, 비핵심 사업인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한국 시장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실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뷰티 디바이스로 시작했지만 화장품과 디바이스가 결합되는 구조를 넘어 화장품으로 사업 축 자체를 확장한 모습이다. 올해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 증가했다.

브랜드 메디큐브는 주력 제품이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피디알엔(PDRN) 제품군은 출시 이후 약 20개월 만인 올해 2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를 넘어섰다. 토너패드 제품군도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넘겼다. 토너패드 등 기존 핵심 제품 외 새로운 제품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서며 ‘히트작’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도 전년 1분기보다 46%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제품 ‘부스터프로X2’ 등의 신제품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인 만큼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3분기에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입점하면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이번 분기는 계절성을 극복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며 유럽과 중남미 등 여러 지역에서 성장 흐름이 빠르게 확산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연간 2조원 후반대의 매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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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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