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톡비즈 광고와 플랫폼 기타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9421억원으로 1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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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CI. /사진: 카카오 제공 |
이번 실적은 카카오게임즈를 중단 영업손익으로 분류한 조정 기준이다. 회사측은 카카오게임즈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대체함에 따라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시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6%지만, 조정 기준으로는 66% 증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상품 예약과 결제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본격화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카카오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1분기 실적 성과의 핵심 요인은 무엇인가.
A. 1분기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사업의 구조적 성장 흐름을 기반으로 메신저를 넘어 5000만 이용자가 사용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플랫폼 사업이 있었으며,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1조1827억원으로 집계됐다.
Q.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카카오는 기존 거대 단일 AI 모델 방식 대신 ‘경량 오케스트레이터+도메인 특화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했다. 최상위 AI가 이용자 의도를 분석한 뒤 쇼핑ㆍ검색ㆍ예약 등 특화 AI 에이전트에 작업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이를 통해 토큰 사용량과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올해는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이용자와 에이전트가 만나는 접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5000만 이용자 모두가 AI 서비스에 온보딩하는게 목표다.
Q. 기존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A. 현재 각광받고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을 장시간 써보는데 과도한 토큰 소비와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 같은 뚜렷한 한계로 인해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확장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느꼈다. 오히려 이러한 한계는 다가오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카카오에게 분명한 기회라고 본다.
Q. 자체 AI 모델 카나나 2.5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150B 크기의 ‘카나나 2.5’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나나2와 마찬가지로 에이전트 AI 플랫폼에 최적화해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했다. 카나나 2.5는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파라미터 크기가 10%에도 못 미치지만 플래닝이나 펑션 콜 같은 실행 중심 영역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이는게 특징이다.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40% 수준의 학습 비용 절감과 추론 속도 최대 60% 수준의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Q.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자 현황은 어떤가.
A. 챗GPT 포 카카오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의미 있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직전 분기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용자 1인당 월간 메시지 발송 횟수도 2배 이상 확대됐다.
Q. AI 서비스 화제성과 이용자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A. 단기적인 트래픽 확보보다는 이용자 리텐션과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된 전략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카나나 서치는 글로벌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다. 향후 에이전트 AI로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핵심 진입점으로 보고 있다.
Q. 광고 매출 성장의 구조적 요인은 무엇인가.
A. 광고 매출은 338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금융 광고주 중심 수요 확대와 메시지 상품 다각화가 맞물리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7% 성장했다. 이같은 흐름이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 것인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커머스 부문의 성과와 향후 전략은.
A.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6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설 명절 인기 상품 직매입 운영과 수익성 높은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 덕분이다. 커머스의 1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탐색부터 결제까지 완결되는 에이전틱 커머스 경험을 구현하는게 올해 핵심 목표다.
Q. AI 수익화 시점과 올해 재무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카카오는 상반기 카나나 시작으로 AI 메이트 쇼핑ㆍ로컬, 카톡 생성형 검색, 오픈AI 공동 개발 프로덕트를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를 AI 수익화 기반 구축의 해로 규정하고,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목표다. 실질적인 AI 매출 창출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다.
Q. 헬스케어에 이어 게임즈 지분매각 등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
A. 핵심사업에 치중하기 위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작년부터 해왔다. 현재 자회사가 93개까지 감소했고, 카카오게임즈까지 마무리되면 87개로 축소된다. 헬스케어 이은 게임즈 매각 역시 각 사업이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하는 구조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최대 주주지위는 물러나도 주주로서 회사 가치상승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포트폴리오 재편은 카카오가 핵심사업 리소스에 더 투자하는 기반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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