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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8일 전체 104개 매장 중 37개 매장 영업을 중단, 67개 매장 중심으로 집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17개 점포에서 5개월만에 13개 매장을 줄였지만, 납품 대금 지급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일부 점포에는 자체브랜드(PB) 중심으로만 운영하는 등 정상 영업이 힘든 상태다. 매출도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에 제약이 있는만큼 핵심 매장에 우선 공급하고 주요 점포의 매출 하락,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영업 중단은 대형마트 부문에만 해당되고, 점포 내 몰 등 입점업체 매장은 계속 영업한다. 영업을 중단하는 37개 점포 직원에게는 평균임금의 70% 수준의 휴업수당을 지급한다. 계속 근무를 원하는 직원은 다른 영업 매장으로 전환배치한다.
홈플러스가 영업 중단 카드로 급한 불을 끄기로 했지만, 추가 운영자금 확보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가 사재 출연ㆍ연대보증ㆍ외부 차입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장기간 이어진 회생절차와 영업환경 악화로 해당 재원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이에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두 달간 필요한 단기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DIP 대출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는 대출금 약 1조20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4조원 상당의 홈플러스 부동산(68개 점포)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어, 메리츠의 동의 없이는 추가 자금 확보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등 내용을 포함해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잔존사업부문 매각대금은 미지급 채권 상환 재원으로 투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타사 기업회생 사례를 보면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을 유지하며 사업양도나 M&A를 추진하는 것이 청산보다 채권 변제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기에 자금이 공급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지역 상권 위축 등 사회적 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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