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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3월 경상수지, 373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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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8 11:17:46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4월 무역수지 흐름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 지속 여부와 미국·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지난 2월(231억9000만달러) 기록도 한 달 만에 다시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94억9000만달러)의 약 3.8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3월 상품수지 흑자는 350억7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96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6배 수준이다.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품목이 급증한 가운데 석유제품·화공품 등 비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49.8%, 컴퓨터 주변기기가 167.5%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68.0%, 중국 64.9%, 미국 47.3% 각각 증가했다.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17.4%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화공품(20.5%) 중심의 원자재 수입도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가 1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 흑자는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3월 입국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겼고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BTS 공연 영향 등이 일부 있었을 수 있지만 단발성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한은은 4월 무역수지 흐름 역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경상수지는 중동 리스크 전개 양상과 에너지 가격 흐름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김 국장은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3월에는 크지 않았지만 4월 들어 상품 수입과 수출 측면에서 일부 영향을 미치는 흐름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중동 리스크 영향이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미국·이란 전쟁 전개 양상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경상수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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