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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모의 일방적 희생 아닌 함께 책임지는 나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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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8 14:14:50   폰트크기 변경      
현직 대통령 부부 첫 어버이날 행사 동반 참석…순직 유족에게 ‘눈물의 카네이션’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기념식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와 자식을 위해 헌신해 온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효행 유공자와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의 부모, 독거 어르신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6명의 부모님 총 11명도 초청했다. 경북 문경과 전북 김제 화재 등 각종 사고 수습 과정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의 부모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들을 만나 악수와 포옹으로 위로를 전하고, 직접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카네이션에 담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 여사도 눈물을 보이며 한 부모를 꼭 안기도 했다. 어버이날 기념식에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카네이션 전달하다 보니까 저도 눈물이 났다”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이어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사랑하는 내 자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은 이 나라의 뿌리이자 번영과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부모님의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무게를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아이의 탄생과 돌봄이 온전한 기쁨으로 꽃피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평생을 헌신한 부모님들이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모두가 내일의 삶을 긍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늘 하루 미처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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