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HEM파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꼽는 주요 사망 원인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의 새로운 원천 기술을 입증하며 글로벌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11일 HEM파마는 자사의 COPD 생균치료제 후보 균주 ‘HEM20792’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npj 바이오필름 앤 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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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HEM파마 제공 |
COPD는 특히 폐포가 파괴되는 폐기종이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 난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최근 학계에서는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군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과 장내 유익균의 효과가 ‘장-폐 축(gut-lung axis)’을 따라 폐까지 전달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EM파마는 이번 연구에서 후보 균주인 ‘Lactobacillus fermentum HEM20792’의 구체적인 치료 기전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중증 COPD 환자(예측 FEV1 중앙값 37%, 중앙 흡연량 47.5갑년)의 분변 시료를 활용해 최적의 유효균주를 선별했으며 이를 폐기종 유발 실험용 쥐에 경구 투여해 효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손상된 폐포 구조가 유의하게 완화됐으며 폐 기능 지표 역시 대폭 개선됐다. 특히 단일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통해 NF-κB, IL-17 등 주요 염증 신호 경로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장내에서 생성된 유익 대사물질(단쇄지방산)이 혈류를 타고 폐 염증을 완화하는 기전을 실증했다.
해당 균주는 HEM파마의 독자 플랫폼 ‘PMAS’를 통해 발굴됐다. PMAS는 환자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체외에서 재현해 실제 환자 몸 안에서 작동할 균주를 효율적으로 선별하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치료 원천기술개발’ 사업 성과로, 서울아산병원 및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PMAS 플랫폼이 치료 후보 균주 도출과 효능 확인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 사례”라며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던 폐기종 분야에 장-폐 축을 활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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