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김해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청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갈등과 이란ㆍ러시아 문제, 반도체 및 희토류 통제, 대만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두 정상은 14∼15일 이틀간 최소 6개 행사에서 대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이튿날인 14일 환영 행사에 이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실시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天壇)공원을 둘러본 뒤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는 중국을 떠나기 전 시 주석과 양자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갖기로 했다.
또한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워싱턴DC로 시 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초청해 답방 행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중관계는 미국인의 안전ㆍ안보ㆍ번영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회담은 현재의 경제 및 안보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며 이러한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해왔던 것처럼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상호주의와 공정함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6개월만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회담은 작년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로 부산에서 만난 이후 7개월여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 간 무역과 관세, 중동사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부산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은 희토류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러한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양국은 민감하지 않은 일반 품목 무역을 관리할 무역위원회와 자본 이동 현안을 조율할 투자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이란 전쟁 사태도 주요 화두다. 미국은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를 봉쇄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하며 사실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당국자는 AP통신을 통신을 통해 “대통령이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동 문제를 언급하며 “그것은 한 가지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만 문제와 첨단기술 수출 통제, 중국 희토류 무기화 등 민감한 쟁점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