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희망퇴직 진행 중…전체 가입자는 4개월 연속 증가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건설업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3개월째 하락했다.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어 당분간 하락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4월 고용행정 통계 결과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7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00명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종합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2만3000명으로, 1.2% 감소했고, 전문직별 공사업은 2만3000명으로 0.2% 줄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일용직 노동자 수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로 계속되는 현상으로, 건설시장 장기 침체의 단면을 보여준다. 고용행정 통계는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비교한다. 2023년 7월 기준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8만1000명이었다.
최근엔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확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장기근속자 및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다른 건설사들도 희망퇴직을 검토하거나 현장 채용 계약직 인력을 크게 줄이고 있다.
건설사 폐업도 늘어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088건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폐업 신고가 1000건을 넘은 건 2014년(1208건)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세와 역행한다. 4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 증가했다. 4개월 연속 20만명씩 늘고 있다.
구직급여 신청자 수는 크게 줄었다. 건설업 분야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구직급여는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실직했을 때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지급되는 실업급여의 일종이다. 지난해 초 건설사 폐업 및 구조조정에 따른 구직급여 신청자가 점차 감소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형사의 희망퇴직이 많아질수록 구직급여 신청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3개월 연속 감소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축소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령대별 고용보험 가입자 중 29세 이하와 40대가 줄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늘어나는 추이도 계속되고 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 가입자 수는 2022년 9월 이후 4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와 2024년 5월 이후 청년 고용률 하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