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 조감도. /사진:삼성SDS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SDS 컨소시엄이 정부의 ‘AI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 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최종 따냈다.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을 확보해 한국형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 삼성전자, 삼성물산, 클러쉬,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사실상 삼성 주도의 ‘AI 인프라 연합군’이 꾸려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와 서버 인프라를 맡고, 삼성물산이 건설, 삼성SDS가 운영 총괄을 담당하는 구조다. 여기에 네이버클라우드·KT·카카오 등 국내 대표 AI·클라우드 기업들이 가세했다.
정부와 민간은 우선 총 4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출자를 확정했다. 공공이 1160억원, 민간이 2840억원을 부담한다. 삼성SDS는 120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정부 측 공공 지분은 29% 수준이다.
과기정통부와 컨소시엄은 2분기 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3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단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국가 AI 연산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개방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중심의 AI 컴퓨팅 종속 구조를 완화하고,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연산 자립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 실증 기지’ 역할도 맡는다. 정부와 SPC는 별도 R&D존과 NPU존을 구축해 국내 AI칩 기업들의 설계·검증·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히 GPU를 사오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국산 AI칩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향후 한국판 ‘AI 인프라 국책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미국이 엔비디아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에 돌입하고, 중동·일본·유럽까지 GPU 확보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연산 인프라 확보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는 민관 공동 투자 모범 사례이자 민간 AI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